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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김원길 전 WKBL 총재 별세

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를 지낸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김원길 전 총재는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했고,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뽑힌 이후 15대, 16대 의원을 지냈다. 2001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전 총재는 1999년 12월 WKBL 제2대 총재에 취임한 후 2012년 6월까지 총재직에 세 차례 연임했다. 재임 기간 동안 대회 타이틀 스폰서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고, WKBL 전경기 인터넷 중계를 활성화하는 등 프로 리그 안정화에 큰 기여를 했다. 김 전 총재는 여자농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갖고 WKBL 총재 재임 기간에 유소녀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남긴 인물이다. 김원길 전 총재의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이은경 기자 2021.06.02 13:58
축구

[월드컵] '러시아는 이변의 연속' 22만 네이버 이용자 중 독일 탈락 예측자는 '0'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진행한 2018 러시아월드컵 승부 예측 서비스에 120만 명이 참여했다.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7~14일 열린 전 경기 승부 예측에 22만 4471명이 응모했고, 15일부터 진행된 빅매치 OX퀴즈엔 98만 6017명이 참가했다. 빅매치 OX퀴즈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 중 8경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러시아월드컵은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전 경기 승부 예측에서 7만 601명이 우승을 예상한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잦은 이변은 정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이 속한 F조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은 104명(0.04%)이 나왔지만, 전체 16강 진출팀 1, 2위 순위를 모두 맞힌 참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빅매치 OX 퀴즈에 참가한 98만 6017명(누적 145만 7039명) 중 8문제를 모두 맞힌 사용자는 13명에 그쳤다.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란전 득점 실패였다. 18만 2532명이 참가한 퀴즈에서 11.5%만 호날두가 골을 넣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다.네이버 전문가 박문성 SBS 해설위원과 서형욱 MBC 해설위원의 눈이 예리했다. 두 위원은 8경기 중에 4경기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정답자와 비교하면 98만 명 중 9338명으로 상위 0.9%에 해당한다. 특히 박문성 위원은 정답 비율이 낮았던 호날두(11.5%)와 리오넬 메시(18.7%)의 득점 실패를 예측했다.네이버 스포츠 관계자는 "전경기 승부 예측 결과는 결승까지 단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전체 토너먼트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용자가 나올지 기대해달라. 또 OX퀴즈도 토너먼트를 대상으로 계속 진행된다"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2018.06.30 01:45
스포츠일반

지상파 3사 같은 경기 동시 생중계…'국뽕' 편성 해결법 없나

‘쇼트트랙·컬링만 중계하지 말고 이런 빅게임 좀 중계해라.’ 한 포털사이트에 걸린 ‘러-美 아이스하키, 미·소 냉전시대 만큼 치열했다’는 제하의 중앙일보 기사에 달린 한 댓글이다.댓글 600여개 중 중계편성에 대한 항의가 많았다. 지난 17일 오후 9시1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 대 미국의 경기. 경기장은 마치 검투사들이 목숨 걸고 결투를 벌이는 콜로세움 같았다. 미·소 냉전시대부터 아이스하키계 라이벌이자 정치적으로도 얽혀있는 양국은 주먹다짐도 불사할만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국내 팬들은 이 경기를 TV 생중계로 보지 못했다. 같은 시간 지상파 3사는 모두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남자 1000m를 생중계했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콘텐트를 내보냈다.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은 국민적 관심이 가장 큰 종목이다. 하지만 ‘겨울스포츠의 꽃“ 아이스하키를 보고 싶은 시청자들은 3사가 똑같은 경기를 중계하는데 대해 ‘전파 낭비’ ‘국뽕 편성’이라고 반발했다.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비해 남자 아이스하키 중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도 있다. 스키점프처럼 메달권이 아닌 종목은 녹화중계되기도했다. 현재 영국 웨일즈에 머물고 있는 체육철학자 김정효 박사는 “영국의 올림픽 TV중계권자인 BBC는 자국 메달 여부에 관계없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올림픽의 거의 모든 종목을 중계한다. 나도 이곳에서 윤성빈(스켈레톤)과 임효준(쇼트트랙)의 금메달 따는 모습을 생중계로 봤다. 영국은 스키 종목이 약한 편인데도 중계를 해준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신무광씨는 “일본은 NHK와 네 곳의 민영방송사가 올림픽 중계를 하는데, 주로 일본선수 출전경기를 생중계한다. 여자 아이스하키와 컬링은 일본 경기만 중계한다. 일본이 출전하지 않은 남자 아이스하키의 경우 결승과 3-4위 결정전만 NHK가 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같은 시간에 TBS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TV아사히가 컬링 남자 일본-스웨덴 전을 나눠서 중계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한 지상파 방송사의 기자는 “지상파 3사가 아이스하키·컬링처럼 조별리그 경기 수가 많은 종목은 추첨을 통해 번갈아 중계하기로 했다. 하지만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 등 한국의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은 동시에 중계하기로 합의했다”며 “TV 시청률이 광고 매출로 직결돼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최민정이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 생중계 시청률은 55.4%(지상파 3사 합계)나 나왔다”고 말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홍보팀 관계자는 “국민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걸 중계하는 게 방송사의 임무다.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같은 종목도 있지만, 아무래도 시청자들은 한국 선수가 잘하는 종목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유겸 서울대 교수(체육교육학)는 “국민들이 다양한 경기를 볼 수 있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인기있는 종목의 중계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방송사들 입장에선 국민의 다양한 볼 권리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시청률과 수익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효 박사는 “상업방송 행태를 무조건 잘못됐다고 비판할 순 없다. 공영방송인 KBS는 국민이 낸 시청료로 운영되는 만큼, 올림픽 중계도 문화적 다양성의 측면에서 접근해, 여러 종목들이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주방송사였던 BBC는 인터넷 등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을 통해 동시간대에 열린 다양한 경기를 중계방송했다. 런던올림픽 당시 영국 현지에 머물렀던 한 체육계 관계자는 “다양한 종목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국내 방송사들도 BBC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린 기자 2018.02.19 09:01
야구

생애 첫 국가대표 김태군, "밥도 안 넘어갔다"

NC 안방마님 김태군(28)이 생애 첫 태극마트를 단다.김태군은 4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엔트리가 변경되면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당초 대표팀 포수는 양의지(두산)와 강민호(롯데) 2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교체가 불가피했다. 함께 예비엔트리에 있던 이재원(SK)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최종적으로 김태군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엔트리 변경 직후 김태군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점식 식사 전 인터넷에서 소식을 접했다. 밥을 먹은 뒤 웨이트트레이닝장에 가려 했는데, 밥도 못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야구인생에서 첫 국가대표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혀 예상 못했다. 얼떨떨하다"고 했다.대동중-부산고를 졸업한 김태군은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LG에 입단했다. 이후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로 이적했다. KBO리그 9시즌 통산 타율은 0.239. 하지만 수비 쪽에서 안정감을 보이면서 출전 기회를 넓혔다. 지난해에도 타율은 0.232에 그쳤지만 도루저지율은 35.2%로 준수했다.하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표팀 포수 엔트리는 김태군이 넘볼 수 없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최근 3번의 국제대회는 진갑용(전 삼성). 강민호, 이재원, 양의지가 출전 기회를 가져갔다. 특히 강민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5년 프리미어12까지 국제대회에 6회 연속 출전했다. 새로운 얼굴이 발탁되기 쉽지 않은 포지션이 포수다.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김태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뽑혔다. 기대가 모았지만 이재원과 강민호가 대표팀에 최종 승선하면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태군은 "그때 아쉬움이 많이 컸다"며 "후회 없이 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고, 2015년 전경기 출전을 했다. 난 아무것도 아닌 선수인데, 감독님이 믿어주시면서 기회를 잡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2015시즌 144경기를 모두 뛴 리그 유일의 포수였다. 지난해에도 134경기를 뛰었다.현재 대표팀 안방마님 경쟁은 주전 양의지-백업 김태군 체제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김태군은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돼서 몸 상태는 큰 문제 없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1.05 06:00
야구

한화, '히스 계약설' 해프닝일까 사실일까

한화의 입단 테스트를 받은 듀엔트 히스(29)의 거취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한화는 지난 4일 "새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였던 히스와 최종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한화가 캠프 종료 후 히스와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계약금 25만 달러에, 1년 연봉을 보장하지 않는 월 단위 계약이다.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갑작스레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는 바람에 비상이 걸렸다. 히스의 기량이 성에는 차지 않지만, 미국에서 새 외국인 투수를 구하는 작업도 지지부진했다. '보험용 계약'으로 묶어둔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 요청만 하지 않으면 외국인선수 교체 한도(2명)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여기에 최근 인터넷에서는 히스의 소재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히스가 대전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에 "한화 선수들이 히스와 함께 있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한화는 "히스와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정규 한화 단장은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히스에 대해 내부적으로 한 차례 더 검토를 했지만, 최종적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히스가 대전에 있었던 건 사실이다. 박 단장은 "일본에서 고향 애틀란타로 가는 비행편이 인천에서 경유를 한다. 대전에서 이틀 정도 체류했다. 대전에서의 목격담은 맞다. 지금은 애틀란타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화 무적 신분인 히스는 "테스트를 통해 입단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한화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일본야구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는 지난 2014시즌 중반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에 입단해 7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이듬해 재계약이 성공해 3승6패 5세이브 10홀드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맞았지만, 구위 저하로 인해 중간계투 요원으로 강등됐다. 시즌을 마친 뒤 방출돼 자유의 몸이 됐다.히스는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차례 실전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LG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했고, 2월27일에는 KIA를 맞아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한 김 감독은 히스를 2군 캠프가 열리는 일본 고치로 보내 세 번째 테스트를 받게 했다. 히스는 3일 일본 독립리그 헤이메 만다라를 상대로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세 차례 등판을 통해 내린 결론은 '불합격'이었다. 한화는그리고 메이저리그 쪽으로 눈을 돌렸다. 김성근 감독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종료되면 로스터에서 탈락하는 선수가 생긴다. 탈락 선수를 대상으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의 '히스 계약설'은 해프닝으로 끝날까. 한화가 시즌 개막 직전까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실패한다면 테스트를 거친 히스를 활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유병민 기자 2016.03.11 06:00
야구

日 아베 포지션 전향 원동력, ‘하라 감독 확신’과 ‘아버지 조언’

이승엽의 절친한 동료였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베 신노스케(35)가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수 전향을 선택했다. 그는 "내년에 안되면 은퇴하겠다"는 각오까지 드러냈다. 아베의 포지션 전향에는 하라 타츠노리(56) 요미우리 감독의 확신과 아버지의 조언이 있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은 인터넷판을 통해 1일 아베의 1루수 전향 뒷얘기를 전했다. 이 신문은 "가을 운동 시작 하루 전 아베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내년과 관련해 내일 둘이서 천천히 얘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하라 감독의 메시지였다. 아베는 그 순간 하라 감독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감했다고 한다. 그는 이미 시즌 중반부터 1루수 전향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베는 올 시즌 목디스크로 고전하며 포수로 전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4번 타자로 나가더라도 지명타자 타이틀을 달 때가 많았다. 때문에 하라 감독은 아베의 수비 부담감을 줄여주고, 타격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자 포지션 전향을 권한 것이다. 아베는 지난 2001년 프로에 입단해 14년째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아베는 프로 통산 1761경기에 나서 346홈런 1037타점·타율 0.287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131경기에 출장한 그는 19홈런 57타점·타율 0.248로 지난 2007년 이루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1루수 전향을 고민했던 그는 평소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에게 상담을 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본래 2루수였던 아베에게 포수 전향을 추천한 것이 그의 아버지였다. 아베는 "아버지가 포수로서의 나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고 말할 정도다. 포지션 전향을 고민하는 아베에게 그의 아버지는 "너는 포수로서 충분히 해냈다. 아무도 너에게 불평할 수 없다"는 말을 전했다. 아베는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아베는 "감독님은 아버지 다음으로 나를 포수로 봐준 사람이다. 감독과 아버지의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아베는 "사실 감독님이 '내년에 대해 얘기하자'고 말해놓고 곧바로 '1루에 너의 미래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셨다"면서 "이제 포수에 대한 미련은 없다. 외로움은 있지만, 새로운 야구 인생의 재도전이라고 생각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유정 기자 2014.12.01 15:56
축구

김창수, 158일간 눈물의 재활기…“이제는 진인사대천명”

훈련장 밖까지 뼈가 부러지는 '딱!'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지난해 10월30일 일본 가시와 훈련장. 김창수(29·가시와)는 팀 훈련 도중 태클 과정에서 왼 발목이 잔디에 걸렸고, 설상가상 공중에서 떨어진 동료의 몸에 왼 발목이 짓눌렸다.2013년 11월 스위스-러시아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오른쪽 풀백 이용(울산)과 치열한 주전경쟁 중 당한 불의의 부상. 진단 결과 발목 바깥뼈가 부러졌고, 안쪽 삼각 인대가 끊어졌다. 김창수는 발목에 금속핀을 박는 수술을 해야했다."실전 복귀까지 최대 8개월이 걸립니다". 의사의 말은 2014년 6월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출전이 어렵다는 의미였다. "죽을 만큼 노력한다면 재활기간을 3개월 단축시킬 수는 있다"는 한 마디에 김창수는 희망을 걸었다. 김창수는 수술 후 이틀째부터 침대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행여 몸이 굳을까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결혼식 때 신랑 김창수는 목발을 짚고 입장했고, 신혼여행도 포기했다. 가시와의 와타나베 강화부장은 "창수는 훈련장에서 살다시피했다"고 전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김창수는 예상 재활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 4개월 만인 3월 초 팀훈련에 복귀했다. 지난 21일 일본 가시와에서 만난 김창수는 "재활할 때 우연히 TV에서 소치겨울올림픽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를 봤다. 장애에 굴하지 않고 몸을 던지는 선수들을 보며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창수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모든 A매치를 챙겨봤다. 지난 6일 세레소 오사카와의 J리그 6라운드에서 김창수는 158일 만의 공식 복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영(가시와)은 김창수에 대해 "뼈가 부러졌는데 조기복귀했다. 대단한 정신력이다"고 말했다.김창수는 2012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영국과의 8강전에서 오른팔이 부러졌다. 홍 감독은 김창수를 엔트리에서 당장 제외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김창수는 "런던올림픽 당시 홍명보 감독님이 '창수! 끝까지 함께 간다'고 한 말에 감동을 받았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보답하고 싶다. 설령 브라질월드컵에 못가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는 남기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을 두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붙박이 주전으로 뛰던 이용은 지난 19일 수원전에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종 엔트리 발표일까지도 오른쪽 풀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가시와(일본)=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4.04.23 17:17
축구

브라질월드컵 스카우팅리포트 발간

개막을 90여 일 앞둔 2014 브라질월드컵의 스카우팅리포트가 나왔다. 해외축구 전문가인 장원구 유로풋볼긱 팀장이 집필하고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발간했다.이 책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출전이 유력한 32개국 선수 960명의 상세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개개인의 득점력, 패스, 드리블, 태클, 마킹 등 기술 뿐 아니라 클럽 히스토리, 별명 등 개인 신상까지 상세히 설명했다.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슈팅 분포 그래프 및 예선 경비별 출전 상황 그래프. 유럽, 남미 국가 선수들은 예선전 때의 유효슈팅, 비유효슈팅, 득점 위치가 그라운드에 색깔별로 표시돼 있다. 어느 위치에서 슈팅을 하고 득점을 올리는 지 쉽게 알 수 있다.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선수들은 예선전 각 경기별로 선발출전, 교체출전, 벤치대기, 명단제외 등 4단계로 구분해 주전인지 교체 멤버인지, 예선 초반부터 뛰었는지 막판에 합류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만들었다.각 팀 별로 예선 전 경기의 득·실점 패턴도 분류했다. 유튜브 동영상에 나온 모든 골 장면을 분석해 오픈 플레이, 카운터어택, 세트플레이, 페널티킥, 자책골 등 5가지로 분류했다. 이 표만 보면 해당 팀이 어떤 형태로 골을 넣었고 실점을 했는지 바로 알 수 있다.이밖에 월드컵 예선 전 경기의 포메이션, 시간대별 득실점, 포지션별 득실점, 위치별 득점 분포, 팀의 장점 및 단점, 항목별 평점(FW진, MF진, DF진, GK, 감독, 조추첨)을 매겨 팀의 포텐셜을 쉽게 구분하도록 했다.각 조별 판도분석에서는 조별리그 전경기(48경기)의 프리뷰와 함께 대결하는 팀 간의 통산 맞대결 성적 및 유명베팅업체들의 예상 배당률을 매겨놓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의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심층분석, 서형욱 풋볼리스트 대표의 대한민국 대표팀 ‘기승전결’ 등 심층칼럼도 눈길을 끈다. 각 포지션별 스타플레이어 화보, 월드컵 스타들의 아내 및 여자친구들, 재미있는 헤어스타일 등이 양념으로 포함됐다.전국 주요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알에이치코리아(02-6443-8838) 발간. 가격 2만5000원.J스포츠팀 2014.03.06 18:31
야구

롯데 황재균 “2014년, 내 인생 가장 중요한 해”

롯데 내야수 황재균(26)은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구단과 올 시즌 연봉협상을 가졌다. 구단의 제시액은 지난해보다 1000만원 인상된 1억9000만원. 황재균은 아무 고민없이 첫 만남에서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곧바로 차를 몰아 서울로 돌아왔다. 이튿날 잡힌 운동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구단에서 얼마를 주든 첫 만남에서 도장을 찍을 생각이었다. 팬들이 오해를 해 조금은 억울했다"고 털어놨다.황재균은 지난해 11월말 구단으로부터 "1월3일에 첫 연봉협상을 하자. 그때까지 운동에 전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비시즌 기간 동안 주로 서울 본가에 머무는 그는 오전에 필라테스와 러닝 훈련 소화했고, 오후에는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으면서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운동에 집중하던 황재균은 어느 날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인터넷에 자신이 '구단과 연봉협상 자리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는 소문이 났고, 이로 인해 악플이 달렸다는 것이었다. 황재균은 "나는 서울에서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그런데 구단이 연봉협상에 난항을 겪는다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내 얘기가 언급되는 것 같더라. 나는 처음부터 1월3일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첫 만남에서 무조건 도장을 찍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만큼 운동말고 다른 일로 머리 아프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조금은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황재균이 2014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3년 연속 전경기 출장과 인천 아시안게임 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현역선수들 가운데 가장 긴 연속경기 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7월 8일 문학 SK전부터 시작된 그의 출장은 해를 넘겨 2012~13년에도 계속됐다. 2년 연속 전경기 출장에 성공한 황재균은 322경기 연속출장을 달성했다. 통산 기록으로 따져도 20위에 해당한다. 황재균이 올해 전경기에 나선다면 450경기 연속출장에 성공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마해영(445경기)를 넘어서 역대 8위로 올라서게 된다. 황재균은 "꾸준함의 상징 아닌가. 그것만으로도 팀에 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2년 연속 전경기 출장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터득했다. 올 시즌 꼭 3년 연속 전경기 출장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황재균은 인천 아시안게임대표팀에 뽑히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정이 주전 3루 자리를 공고히 지키는 만큼 백업자리를 노려야 한다. 그는 "2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유격수도 가능한 만큼 백업요원으로 내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보면 2009년에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2009년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1.05 12:27
스포츠일반

‘롤모델이 알베스’ 김진수, 전담 키커에 인간 투석기까지…

전담키커부터 인간투석기까지. 김진수(21·알비렉스 니가타)의 발견이다. 롤모델이 공격형 풀백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인 김진수가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진수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홍명보 감독과 국내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답지 않았다. 침착하고 대담했다. 김진수는 왼쪽 터치라인을 쉼없이 오갔다. 전반 내내 세트피스를 전담하며 정교한 왼발킥을 선보였다. 전반 41분 왼발 프리킥으로 김동섭(성남)의 헤딩슛을 이끌어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자로 잰듯한 킥이었다. 후반에 두 차례나 '인간투석기' 로리 델랍(반슬리) 같은 장거리 스로인까지 선보였다. 신태용 JTBC 해설위원은 "김진수는 니가타에서 거의 전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다고 들었다. 공격 가담이 좋고 물러서지 않는다. 일본이 원래 풀백이 좋다. J리거에서 위치선정과 기본기를 잘 배운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준비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지만 수비는 퍼펙트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좀 더 정확한 크로스가 요구된다. 왼쪽 날개 윤일록(서울)과 호흡도 좀 더 맞춰가야 한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은 왼쪽 풀백에 김치우(서울)와 윤석영(QPR) 등을 시험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신성' 김진수가 새로운 왼쪽 풀백 대안으로 떠올랐다. 1992년생 김진수는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은 한국 차세대 수비수다. 그는 원삼중-신갈고-경희대 출신으로 12세부터 13세, 14세, 15세, 16세 등 각급 대표팀에 빠짐없이 뽑혔다. 김진수는 2009년 나이지리아 17세 이하 월드컵에 주장 완장을 차고 손흥민(레버쿠젠), 윤일록(서울) 등과 함께 출전해 8강 신화를 썼다.또 김진수는 2011년 콜롬비아 20세 이하 월드컵에 한 살 많은 백성동(주빌로), 김경중(캉) 등 형들과 함께 출전해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승부차기 끝에 석패한 스페인과 16강에서 테오를 맨마킹했다. 2011년 3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울산에서 치른 중국과 평가전에 네살 많은 형들 사이에 막내로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지난해 니가타에서 프로데뷔한 김진수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 극적인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왼발잡이로 오버래핑이 뛰어난 공격형 풀백답게 강등 사활이 걸린 33, 34라운드에서 연속골을 넣었다. 앞서 나고야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진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J리그 상위권팀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니가타와 연장계약을 택했다. 김진수는 올 시즌도 부동의 왼쪽 풀백이다. 김진수는 성실맨이다. 그는 작년 12월초 휴가를 받아 국내에 들어왔지만 수원에서 한달넘게 하루도 쉬지 않고 개인 훈련을 했다. 지난 1월 수원에서 만난 김진수는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훈련을 하러 갔다. 김진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로와 바르셀로나 다니엘 알베스를 좋아한다. 수비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 인터넷을 통해 두 선수의 플레이를 반복해서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전 큰 수확은 공격형 풀백 김진수의 발견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7.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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